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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부인’ 재탄생

무용·영상 어우러진 복합장르극으로

 

195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이 50여년 만에 무용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복합장르극으로 재탄생한다.

 

이미 4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진 ‘자유부인’은 대학교수 부인 오선영이 권태로운 일상을 벗어나고자 사교춤을 배우면서 일탈을 저지르다 죄를 뉘우치고 다시 가정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지금의 시각으론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당시엔 여성단체들이 ‘여성을 모욕하고 미풍양속을 해치는 작품’이라며 고발까지 한 문제작이다.

 

◇무용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복합장르극 ‘자유부인, 2010’.

24, 2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르는 ‘자유부인, 2010’은 서울무용예술제 대상수상작 ‘붉은 영혼의 시(詩)’를 비롯해 매년 주목할 만한 무대를 선보여 온 아지드현대무용단(단장 정의숙)과 영화 ‘인터뷰’(2000년)·‘주홍글씨’(2004년)를 통해 이미 여성문제와 인간의 죄의식에 대한 주제의식을 충분히 보여준 변혁 감독이 각본 작업부터 협업하고 있다.

 

작품에서 춤은 육체의 욕망을 표현하고 남편이 아닌 다른 이성과 접촉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한다. 전통과 시대 상황 속에서 억압당하던 개인의 자유와 성적 욕망이 춤을 통해 표출하는 셈이다. 과연 50년 전 ‘자유부인’과 2010년의 ‘자유부인’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무대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3만·5만원. (02)760-0604

세계일보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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