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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바람’ 자유부인, 무용으로 보니…

아지드현대무용단 ‘자유부인’

 

1950년대 정숙한 가정주부가 춤바람이 난다는 내용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킨 고 정비석(1911~1991)의 소설 ’자유부인’이 무용으로 재해석된다. 1956년 한형모 감독의 동명 영화 등 4번이나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정의숙 성균관대 무용과 교수가 이끄는 아지드현대무용단은 24,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자유부인, 2010′을 공연한다. 안무를 맡은 정 교수는 “춤이 ‘바람’이라는 단어와 한묶음으로 부정적 일탈의 이미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이 작품을 연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큰 줄거리는 원작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 무대에서 춤을 현실 문제를 반영한 적극적인 예술장르로 그린다.

 

각본과 연출은 성균관대 영상학과 교수인 영화감독 변혁씨가 맡았다. 영화 ‘인터뷰’ ‘주홍글씨’ 등을 연출한 그는 무용과 영상의 결합을 꾀한다. 무대에서의 영상이 배경에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 속의 무용수들이 마치 현실의 무대로 빠져 나와 춤을 추는 것 같은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전면에 설치한 가로 세로 높이 각각 2.5m인 대형 큐브 12개를 스크린으로 활용한다. 재즈가수 나윤선의 ‘고향생각’과 모리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등이 흐른다. (02)760-0604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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